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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거풍, 펀메이 인수 후 해외 자산 이탈로 순이익 80% 급감

전문가 해설

중국 무균포장 2위 업체 신거풍(新巨丰)이 ‘업계 1호 인수’로 불린 펀메이포장(纷美包装)을 3년간 인수·합병했지만, 해외 핵심 자산 이탈과 통합 실패, 급증한 금융비용으로 2025년 순이익이 80% 가까이 급감하며 기대와 달리 실적이 악화됐다고 합니다. 신거풍은 2023년 ‘뱀이 코끼리를 삼키는’ 방식으로 펀메이 지분을 사들인 뒤, 2024~2025년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97% 이상을 확보했지만, 그 과정에서 약 33억 위안 이상을 투입하며 차입이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펀메이의 가장 수익성이 높던 해외 사업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사실상 별도 법인으로 이전돼 연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 갈등, 지배구조 논란, 홍콩 법원 소송, 장기 거래정지까지 이어지며 ‘국산화 대항마’ 탄생이라는 기대는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의 시각으로 볼 때 이번 사례는 중국 제조업 M&A가 ‘규모 확대’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고객 구조가 이리(伊利)와 멍뉴(蒙牛)로 양분된 상황에서 이해상충 우려가 컸고, 이는 지배권 분쟁으로 직결됐습니다. 둘째, 해외 사업 분리 문제는 단순한 회계 이슈가 아니라 핵심 현금창출원 통제권 상실이라는 본질적 리스크입니다. 셋째, 30억 위안대 인수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하면서 재무비용이 급증해 본업 이익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중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 완화 이후 토종 기업 간 ‘연합’을 통한 외자 대항 구도는 정책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지배구조 투명성과 통합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히려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자산이 포함된 크로스보더 구조조정은 지정학 리스크, 회계 처리, 소송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고도의 거버넌스 역량이 필요합니다. 향후 홍콩 법원의 판결 결과가 핵심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중국 제조업의 ‘대형화 전략’ 전반에 중요한 선례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

중국 무균포장 기업 신거펑이 3년 전 펀메이패키징을 인수한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80% 급감했다. 예상했던 시너지 효과는 실현되지 않았고, 펀메이의 핵심 해외사업부는 여전히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는 '블랙박스' 상태다. 인수로 인한 막대한 재무비용이 합병법인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잠식하고 있어 무균포장업계 1위 인수합병 사례가 실패 사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